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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간

비스페이셜 | 1억짜리 바나나 전시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 탐방기

by 비스페이셜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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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스페이셜입니다.

제 그녀는 매주 주말 오후 5시 59분이 되면 아이폰 알람을 듣고는, 약 10분간 무언가에 엄청난 집중을 하는데요. 드디어 그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제일 인상 깊었던 작품

 

📍 리움 미술관 - 마우리치오 카텔란 : WE

 

✔️ 자전거 타는 찰리

✔️ 1억짜리 바나나

 

리움 미술관이 진행하는 매번 전시는 퀄리티가 항상 역대급인만큼 예약 압박도 역대급인 것 같습니다.

 

리움 미술관 방문 2주전 17시 59분. 알람 소리가 울리고나서부터 그녀는 제 말은 들리지도 않는지, 핸드폰으로 무언갈 집중해서 하고 있더군요. 

 

정적의 10분이 흘렀을까요? 기쁜 목소리와 밝은 표정으로 저와 리움미술관 전시를 보러갈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했던 그녀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이번 전시는 삶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내부에 전시된 박제된 동물들과 그것을 비일반적으로 배치하여 더 심오하지만 희화화하여 다루었던 것 같습니다. 전시중 또 기억에 남는 것은 로봇이 주위를 인식하여 자동으로 전진 후진을 반복하며 홀중앙을 누비던 자전거 타는 찰리 작품과 지하실에서 저를 무섭지만 귀엽게 빼꼼 쳐다보던 전시였습니다.

 

이 작품 보고 전시를 위해서 리움미술관도 엄청 신경 썼다는 흔적을 느낄수 있었어요.

 근데 보시면 좀 이상하시죠? 저는 처음에 그냥 유치한 착시 작품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가까이 가니 3d 작품을 아예 지하를 파서 배치를 해뒀더라고요. 여기서 서울이나 국내에 내로라하는 미술관이 리움미술관을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을 위해서 타일을 드러내고 바닥을 부순다니요. 그만큼 작가에 대한 존중과 작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최고의 전시를 만들어내기 위한 큐레이터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관람객분들도 그렇게 힘들게 경쟁을 뚫고 전시를 보러 오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 유명한 1억짜리 바나나

 

예약 압박이 어마어마합니다..! 부디 방문하기기 2주전 17:50분 정도부터는 알람과 마음가짐을 준비하시고 대학생때 수강신청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시면 성공하실 겁니다!

 

◽공간명 : 리움미술관

◽️컨셉 : 미술관

◽️영업 시간 : 화~일 10:00~18:00

◽️위치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주차 여부 :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추천

 

 

 

 

 

 

 

마우리치오 카텔란에 대해서 추가 소개를 좀더 드릴까 합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독특하고 종종 논란을 일으키는 작품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현대 예술가입니다. 그는 1960년 9월 21일에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태어났습니다. 카텔란은 1980년대 후반에 예술계에서 등장하여 불경한하고 유머러스한 예술 방식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습니다.

 

카텔란의 작품은 전통적인 예술 개념에 도전하며 허용되거나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것의 경계를 넓힙니다. 그는 조각, 설치 미술, 그리고 박제 동물 사용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생각을 자극하고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작품을 창작합니다.

 

카텔란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The Ninth Hour"입니다. 이 작품은 유명인사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운석에 맞아지는 모습을 그린 실물 크기의 조각입니다. 이 작품은 충격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종교와 정치적인 주제에 대한 카텔란의 특징을 반영하며, 권력, 권위, 사회적인 규범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카텔란의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La Nona Ora"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운석에 맞은 후 땅에 누워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조각입니다. 이 작품은 1999년에 창작되었으며, 가톨릭 교회 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예술 표현의 경계에 대한 공개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카텔란은 작품에서 박제 동물을 사용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Him"이라는 작품은 아돌프 히틀러가 기도하는 자세로 묘사된 조각입니다. 독재자를 취약한 자세로 표현함으로써 카텔란은 관객들로 하여금 악, 권력, 인간성에 대한 감정을 직면하도록 격려합니다.

 

카텔란은 그의 경이로운 작품들로 관객들을 도발하고 도전시키며, 때로는 터무니 없는 창작물로 유명해졌습니다. 그의 작품은 종종 현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를 흐려지게 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정립된 규범과 신념을 의문지게 만듭니다.

개인 작품 외에도, 카텔란은 전시를 큐레이팅하고 세계적인 예술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파리의 포미두 센터, 런던의 테이트 모던 등 유명 기관에서 전시되었습니다.

 

카텔란은 2011년에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All"이라는 전시를 통해 예술에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2019년에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에서 새로운 설치 작품으로 예술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은 여전히 관객들을 사로잡고 도발하여 기존의 규범과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며 현대 미술의 경계를 넓히도록 독려합니다. 그의 독특하고 종종 논란을 일으키는 접근법은 예술 세계에 불잇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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